[아파트 미리보기]천안 ‘동일 하이빌’ ‘한양 수자인’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3분


“숲향기에 빠져들고” “행정타운 특수 누리고”

충남 천안시에서 대단지 아파트 두 곳이 동시에 선보여 눈길을 끈다. 2일 모델하우스를 연 쌍용도시개발지구 ‘동일 하이빌’과 청수택지개발지구 ‘한양 수자인’이다.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접해 있고 산 속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한양 수자인이 들어설 청수지구는 천안의 행정타운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저렴한 분양가격이 눈에 띈다.

부동산 정보업계는 동일 하이빌은 집을 넓혀갈 수요자에게 알맞은 ‘고급형’, 한양 수자인은 내 집 마련에 좋은 ‘실속형’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 행정타운 vs 도심 고급주거지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에서 국도 1호선 타고 10분 남짓 달린 후 남부대로로 우회전하면 오른쪽에 넓은 택지지구가 보인다. 천안의 행정타운으로 개발 중인 청수지구다. 이곳에는 아파트 6500채와 함께 법원, 검찰청, 세무서, 경찰청, 우체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양 수자인은 이곳에 처음 공급되는 아파트로 1020채의 대단지다. 1020채 모두 실수요층이 두꺼운 110∼112m²(33평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발전 잠재력이 크지만 편의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가깝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 훼손 논란이 일 정도로 자연여건이 좋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 전체 964채 중 164m²(49평형) 이상이 73%로 대형 아파트 위주로 구성됐다. 입주 후 불당지구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 인근에 비해 낮은 분양가

동일 하이빌과 한양 수자인 모두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나 주변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저렴하다.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 분양가는 3.3m²당 750만 원. 발코니 확장과 옵션 비용을 합쳐도 3.3m²당 800만 원 남짓이다. 도로 건너편 불당지구 동일 하이빌 시세는 3.3m²당 1100만 원에 육박한다.

한양 수자인 분양가는 3.3m²당 740만 원이며 발코니 확장비용(3.3m²당 30만 원선) 외에는 옵션 비용이 거의 없다. 같은 청수지구 내 다른 아파트 분양가는 840만 원 선에서 결정되고 있다.

한양의 분양가격이 낮은 것은 추첨을 통해 택지를 장만한 덕분이다. 택지 매입비는 3.3m²당 400만 원 선이었다. 다른 업체들은 채권입찰제를 거친 탓에 3.3m²당 800만 원대의 택지비를 치렀다.

○ 평면, 조경 등 눈길

두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내부를 들여다보면 새삼 요즘의 분양시장 침체를 느낄 수 있다. 조경, 평면, 마감재 등에서 미분양을 막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느껴진다는 얘기다.

동일 하이빌은 거실의 전실, 드레스룸, 기타 수납공간 등이 매우 넓다. 특히 걸어다니며 옷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드레스룸이 돋보인다.

196m² 이상에 적용된 대나무무늬 타입은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 대나무 온돌마루, 대나무무늬목 등을 적용해 아늑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을 준다. 깊고 넓은 우물천장을 적용해 실내가 넓고 시원한 느낌이다.

한양 수자인은 110∼112m²로 사실상 단일 면적에 가깝지만 5개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면적에서는 드물게 거실과 방 3곳을 나란히 배치한 ‘4베이’ 설계도 주목된다. 이 설계는 볕이 잘 들고 통풍에도 유리하다. 거실의 정면과 측면에 발코니가 설치된 2면 개방형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구조다.

한양 수자인(041-579-0770)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전매할 수 있고, 동일 하이빌(041-577-0014)은 계약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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