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와인 마시다…사모 와인펀드에 200억 첫 투자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약 232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이 ‘와인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 측은 3월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400억 원 규모의 사모(私募) 와인펀드에 약 200억 원을 투자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실물(實物)펀드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이 펀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등에서 생산된 최고급 와인을 사들인 뒤, 와인 보관창고에 보관하고 일정 시점이 지나면 판매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낸다. 와인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자문을 맡고 있으며 만기는 5년.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실물시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적게 받고, 와인은 생산지와 품질 등이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돼 품질이 좋은 와인을 고르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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