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경총 회장 “정부가 법-원칙 세워줘야”

  • 입력 2008년 6월 27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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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6일 “지금 법과 원칙의 적용이 잘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가 상당히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9회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촛불시위로 정국이 굉장히 시끄럽고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월 수입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르고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무기력하게 대처하고 정치권은 해결보다는 조장의 분위기를 가지고 가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위와 국제 여건 등 대내외의 모든 나쁜 요인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제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최저임금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노동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등 노조활동과는 무관한 정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경제계는 노동계의 합리적 요구에 대해서는 잘 들어주겠지만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하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정부도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따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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