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U턴기업에 임대산단 우선 공급”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국토부 “고비용 생산구조 개선 국내복귀 유도”

이르면 8월부터 창업 기업과 같은 1순위 부여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다가 국내로 다시 들어오는 이른바 ‘U턴 기업’이나 외국 기업들이 이르면 8월부터 임대료가 싼 임대산업단지에 우선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 외국 기업이나 U턴하는 국내 기업을 임대산업단지에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8월 확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임대산업단지 입주 순위는 1순위가 ‘창업 기업’이며, 2순위는 ‘수도권에서 집단으로 이주하는 동종 또는 관련 중소기업군’이다.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은 3순위로 돼 있다.

외국 기업이나 유턴하는 국내 기업은 현재 임대산업단지의 우선 입주 순위에서 빠져 있지만 국토부는 이들 기업에도 창업 기업과 동등하게 입주 우선권을 준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국내의 고비용 생산 구조가 개선되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의 국내 복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임대산업단지의 면적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33만 m²씩 공급했던 것을 올해부터 2017년까지 연간 330만 m²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당장 하반기부터 2차례에 걸쳐 총 230만 m²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430만 m²를 공급하기로 했다. 2011년 종료되는 ‘산업단지 10개년 공급 계획’을 3년 앞당겨 조기 마무리한 뒤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요를 반영해 ‘2009∼2018년 계획’을 새로 수립할 방침이다.

임대산업단지는 임대 기간이 최대 50년이며, 임대료는 시장가격의 10∼50%(조성원가의 1∼5%) 수준으로 싸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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