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매장 구분 사라진다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유통망 공유… 요금 납부 등 어디서든 가능

일각선 합병 신호탄 분석… KT “관계없는 일”

KT와 KTF가 서로의 유통망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KT와 KTF의 합병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KT와 KTF는 유무선 통합시대의 고객가치 향상과 비용절감,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 고객들은 KT플라자(옛 전화국)나 KTF SHOW 매장 어디서나 KT와 KTF의 서비스 신청, 변경 및 요금 납부 등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지, 감액 등 일부 서비스는 제외된다.

두 회사 측은 “이번 조치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직원 고객만족(CS) 교육 및 매장 현장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양사 서비스를 따로 신청하는 데서 생기던 불편이 크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에 대해서는 요금을 할인하는 등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다양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유통망 공동 활용과 관련해 KT(모회사)와 KTF(자회사)가 합병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가운데 유무선 결합 통신 시장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유통망 통합을 시작으로 하는 합병 수순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이번 결정은 합병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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