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천 황기’ 美서 약발 떨친다

  • 입력 2008년 5월 15일 07시 20분


LA 한약재 유통업체와 2만달러어치 수출 계약

市, 2010국제한방엑스포 약용나무 기증 운동도

충북 제천의 대표 약용작물인 ‘황기’(사진)가 미국에 수출된다.

제천시는 “13일 미국의 한약재 유통업체인 베스트앤틀러사와 제천약초 해외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베스트앤틀러사는 제천 출신의 교포 임현진(54) 씨가 운영하는 회사. 주로 교포들이 운영하는 미국의 여러 한의원에 한약재를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황기 등 제천에서 생산된 우수 한약재 2만 달러어치를 이번에 수입한다. 또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한약재를 구입할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판로 확보가 어려운 한약재의 해외 수출길이 열렸다”며 “베스트앤틀러사는 미국에서 제천 약초뿐만 아니라 2010년에 열리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나무 기증 운동을 시작했다. 조경수 또는 약용수 500여 그루를 기증받아 엑스포장 내 한방생명과학관 부근에 심을 계획이다. 7월 말까지 기증 신청을 받아 이식이 가능한 나무만 1년여 간 관리를 한 뒤 201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식한다.

대상 수종은 뿌리 둘레 20cm 이상으로 모양이 좋은 소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향나무 등 조경수와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 모과, 마가목 등 약용수.

나무를 기증하려면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를 지참하고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제천시가 한방산업 발전 등을 위해 2010년 9월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에서 여는 행사.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방생명과학관, 한방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방산업관과 함께 국제전통의학체험관, 국제건강음식관 등이 운영되며 한방바이오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포럼 등도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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