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8 부산국제모터쇼 폐막

  • 입력 2008년 5월 14일 05시 48분


관람객 3회 연속 100만명 돌파

10억달러 수출상담 실적 올려

‘2008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막을 내렸다. ‘자동차, 생활을 넘어 문화로’란 주제로 열린 이번 모터쇼는 3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최종집계 관람객은 102만3700명.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서 24개 브랜드 156대의 차량이 출품돼 차세대 신기술 및 미래 트렌드를 선보였다. 2005년부터 이어진 국내 모터쇼의 부산(짝수 해)-서울(홀수 해) 교차 개최가 성공리에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시 규모에 비해 진행이 미숙하고, 구색 맞추기 행사도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얻은 것=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1대를 비롯해 모두 23대의 신차가 출품됐다.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콘셉트카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 첨단 디젤 자동차도 선보였다.

가족 단위의 외지 관람객도 많아 부산테크노파크의 관람객 분포 조사 결과 51.5%가 타지 관람객으로 집계될 만큼 전국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국내 우수 부품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역대 최고의 수출구매상담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됐다. 모터쇼 기간에 참가업체들은 10억10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업체 장치비 및 관계자 체류 경비, 관람객 방문, 관광특수 등을 감안할 때 경제 파급효과는 3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벡스코는 추산했다.

▽과제=공개된 신차는 모두 23대이지만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이미 판매 중인 차들을 전시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콘셉트카 역시 이미 다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것이었다. 수입차도 시판 예정 차들을 전시한 것에 불과했다.

모터쇼의 한 축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부족했다. 부산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세미나와 부품상담회는 업체들이 외면해 초청 바이어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관람객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밀려드는 관람객을 계속 입장시켜 전시장이 무질서 그 자체였고, 부품업체 부스는 통로가 좁아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한 데다 전시장 내 동선이나 관람순서 안내도 없었다. 전시 차를 만지거나 올라타는 등 관람객의 관람문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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