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투자 홍콩-중국 비중이 36.9%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8분


지난해 불었던 ‘중국펀드 열풍’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한국의 최대 주식투자 대상국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 주식투자액(펀드 투자 포함)은 2006년 말 368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지난해 말엔 186% 증가한 1052억 달러(약 109조 원)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이 가장 급격히 늘어 2006년 말 11.3%(약 42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엔 26.6%(280억 달러)로 올라섰다. 이 기간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비중도 4.6%(17억 달러)에서 10.3%(108억5000만 달러)로 높아져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체에 대한 투자비중은 36.9%에 이르렀다.

또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펀드 투자가 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주식투자액도 급증했다. 이 지역에 대한 투자금액은 2006년 말 약 49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엔 324억 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대외 주식투자액 중 비중도 13.3%에서 30.8%로 급증했다.

반면에 조세 피난처인 룩셈부르크에 대한 투자비중은 2006년 말 43.0%에서 지난해 말 10.6%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도 51.2%(189억 달러)에서 16.2%(170억 달러)로 낮아졌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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