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분기 순익 31%↑ ‘방글’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작년 동기대비 대폭 상승… “아시아 등 해외사업 선전”

“우리는 너무너무 기쁘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 회장은 17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에서 이렇게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날 구글이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의 성장 위축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이익 13억1000만 달러(약 1조3100억 원)의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 달러)보다 31%나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도 51억9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늘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84달러로 미국 증권가의 평균 예상치인 4.55달러를 넘어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인터넷 유료광고 성장세도 둔화돼 구글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시아 등 해외지역 사업의 호조가 구글의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해외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55%나 급등했고 1분기 순이익의 절반이 미국 밖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슈미트 회장도 “그것(해외사업의 호조)은 구글이 작금의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사업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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