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잠서 깬 ‘괴물’ 김경태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연합뉴스
스윙교정뒤 올해 5차례 컷오프 부진… 에머슨퍼시픽 오픈 공동4위 ‘부활샷’

최종 4라운드 마지막 홀을 파로 마친 김경태(22·신한은행·사진)는 갤러리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18번홀을 빠져나왔다. 챔피언 조를 포함해 아직 두 조의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 조용히 클럽하우스로 향하던 그를 향해 일본 팬들이 몰려왔다. 지난해 한국을 평정했던 그는 일본에서도 스타였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김경태의 표정은 밝았다. 선수보다 먼저 클럽하우스로 가던 캐디가 말했다. “이번 대회가 예전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캐디는 김경태의 아버지 김기창(55) 씨다.

극심한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던 김경태가 조심스럽게 부활을 알렸다. 7일 일본 돗토리 현 요나고 그린파크다이센 아난티GC(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오픈이 그 무대다.

지난해 상금왕, 신인왕, 공동 다승왕 등을 휩쓴 김경태는 최근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오프됐다. 지난달 유러피안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겨우 컷을 통과했지만 62위에 그쳤고 KPGA 개막전인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로 탈락하며 동갑내기 배상문(캘러웨이)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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