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 텔로드 주가하락 책임물어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주총서 대표이사 몰아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현 대주주를 이사회에서 몰아내는 등 주총에서 개미들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 텔로드는 21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주찬 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와 감사 재신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표 대결에서 찬성(45.4%)보다 반대(54.6%)가 많아 재신임에 실패했다.

소액주주들은 현 대표이사가 무리한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을 초래했고 기업 가치에 대한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며 재신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도 소액주주들의 날선 공격에 경영진이 진땀을 흘리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열린 국민은행 주총에서 강정원 행장은 소액주주들로부터 주가 하락 및 외환은행 인수 무산 등에 대한 성토를 들어야 했다. 앞서 14일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는 한 소액주주가 “감사보고서 안에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관련 사실도 반영돼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경영진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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