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제휴, LG엔 기회”

  • 입력 2008년 3월 1일 03시 21분


주총 형식 파괴 LG필립스LCD는 29일 경기 파주시 LCD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색적인 정기주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회사 강당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를 호텔식으로 꾸며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주총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 LG필립스LCD
주총 형식 파괴 LG필립스LCD는 29일 경기 파주시 LCD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색적인 정기주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회사 강당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를 호텔식으로 꾸며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주총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 LG필립스LCD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최근 일본 소니가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파트너로 삼성전자 대신 일본 샤프를 선택한 데 대해 “LG필립스LCD에는 실(失)보다 득(得)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29일 LG필립스LCD의 주주총회가 열린 파주LCD클러스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소니가 삼성과의 관계 때문에 다른 회사의 LCD 패널 구입을 꺼렸지만, 이제는 우리 회사에서도 패널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업체들처럼 한국 업체들도 패널 교차 구매 등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37인치 패널 공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이날 기존의 딱딱한 주총 진행 방식을 탈피하는 파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강당 대신 파주LCD클러스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고급 호텔 행사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 테이블에 앉아 주총을 진행한 것이다.

LG필립스LCD는 이날 주총에서 사명(社名)을 LG디스플레이로 변경했다.

이어 상임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 회사의 경영지원센터장인 정호영 부사장을, 사외이사로는 미국 LCD TV협회 회장인 브루스 버코프 씨와 일본 소니 출신의 엔지니어 나카무라 요시히데 씨, 법무법인 로프스&그레이LLP의 김용균 파트너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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