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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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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도 아까워 천천히 운전하던 그는 마음이 쓰렸다. 친구와 마주앉아 꼼꼼히 따져 보니 지난해 가을 가족과 나들이를 다녀오다 과속으로 단속되는 등 몇 차례 교통신호를 어겨 단속된 것이 보험료 차이의 주 원인이었다. 눈에 보이는 돈만 아낄 줄 알았던 A 씨는 결국 예상치 못한 요인으로 보험료가 올라 돈을 더 내야 했다.
주변에서 보험료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몰라 비싼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위험의 크기에 비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보험료를 적게 내려면 보험회사가 보는 위험에 어떤 요인들이 반영되는지 잘 알고 미리 관리해야 한다. 또 동일한 위험을 보장하더라도 사업비가 많이 들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종류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높을수록 사고가 났을 때 보상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다. 사고 및 교통위반 경력이 많으면 갱신할 때 보험료가 높아진다.
종신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낮다. 가입 시기도 중요한데, 가입 당시 적용되는 금리가 높을수록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어떤 경로를 통하는가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달라진다. 아직까지 보험 상품은 대부분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등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 판매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화, 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온라인 채널이 사업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보험료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이해한 뒤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가입하려는 보험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게 필수적이다.
오영수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