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건설 지분도 매각

  • 입력 2008년 2월 6일 02시 58분


사촌간 계열 분리說에 그룹측 “분사 고려 안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케미칼 지분을 처분한 데 이어 SK건설 지분도 모두 매각했다.

SK건설은 5일 최 회장이 보유 지분 37만1659주(1.51%)를 재무적 투자자에게 주당 5만3000원씩 모두 약 200억 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SK건설의 주요 주주는 SK케미칼(47.7%)과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7.9%)이다.

이를 놓고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자금 마련과 함께 사촌 간 계열 분리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전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SKC 회장) 최창원 형제가 화학과 건설을 각각 맡고, 고 최종현 전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최재원(SK E&S 부회장) 형제가 에너지와 통신을 맡는다는 구도에 따라 교통정리를 한다는 것.

그러나 SK그룹은 “최 회장이 경영권과 관계없는 지분을 매각해 필요한 곳에 쓴다는 방침에 따른 것일 뿐 양측 모두 분사(分社)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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