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마스터’ 취업률 99%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에서 ‘무역 마스터 과정’을 밟고 있는 수강생들이 28일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로 간단 명료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에서 ‘무역 마스터 과정’을 밟고 있는 수강생들이 28일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로 간단 명료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무역협회
1995년 개설 무협 ‘무역아카데미’ 실전 위주 교육 결실

창원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박소현(26) 씨는 지난해 11월 미국계 과일수입회사인 ‘돌 코리아(Dole Korea)’에 입사했다.

그가 취업에 성공한 것은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의 ‘무역 마스터 과정’을 밟은 게 주효했다.

박 씨는 “무역 마스터 과정은 철저히 실전 위주로 진행돼 입사하자마자 현장에 투입됐다”며 “필리핀 농장에서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수입하며 ‘무역역군’의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무역아카데미가 ‘무역 사관학교’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무역아카데미는 1995년 개설된 뒤 2007년까지 수료생 2104명 중 2072명을 취업시켜 99%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무역아카데미를 수료한 89명 중 64명이 동아제약, 이랜드, OB맥주, 영창악기 등 해외 거래가 활발한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김학준 무역연수팀장은 “통상 수료 뒤 3개월 시점에서 취업률을 따진다고 볼 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나머지 수료생도 대부분 취업할 것”이라며 “6만여 곳의 무역협회 회원사 중 구인 의뢰를 한 회사에 수료생을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무역 마스터 과정은 9개월, 1800시간 동안 이뤄지며 △무역 계약, 무역 운송, 통관 관세 등 국제 거래 △환위험 관리, 파생금융상품 등 국제 금융 △마케팅 실전 연습 등 해외 마케팅 △컨테이너 항만 견학 등 현장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매일 4시간 동안 외국인 강사가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무역회화 등을 지도하며, 2회 이상 결석하면 퇴교시키는 ‘스파르타식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역대 수료생 중에는 폐쇄회로(CC)TV 제조회사를 창업해 ‘수출 500만불 탑’을 받는 등 성공한 사람도 적지 않다.

무역아카데미는 2월부터 11월까지 무역마스터 과정을 밟을 100여 명을 31일까지 모집한다. 전문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수강료가 380만 원으로 ‘청년 실업자’에게는 다소 비싼 게 흠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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