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 고정금리…은행권 주택대출 금리 역전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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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가 떨어지면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를 밑도는 현상이 나타났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는 연 6.37∼7.97%로 21일에 비해 0.6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는 6.45∼8.05%였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도 6.71∼8.11%로 14일에 비해 1.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는 6.79∼8.19%로 14일보다 0.10%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농협도 고정금리형 대출금리가 14일에 비해 1.08%포인트 떨어진 6.29∼7.49%로 나타나 6.58∼8.18%인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최근 이처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밑돌게 된 것은 주식시장의 불안 때문에 시중자금이 은행 쪽으로 ‘유턴’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고정금리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금융채(AAA 등급 기준) 금리가 변동금리형 대출금리의 기준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더 낮아진 것.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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