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일째 ‘고공 행진’…1온스 900달러 첫 돌파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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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5일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1.1g(1온스)당 900달러를 넘겨 거래를 마쳤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5.7달러(0.6%) 오른 31.1g당 9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11일 장중 한때 31.1g당 900.1달러를 기록했지만 종가는 897.7달러에 그쳤다. 금값은 14일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31.1g당 915.9달러까지 치솟았다.

연일 금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안 투자의 수단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국제적인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금값이 31.1g당 1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1980년 1월 21일 금값이 치솟았을 때 국제 금값은 31.1g당 850달러였으며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현재 가치로는 2200달러 수준이다.

현재 금값이 실질 가치로 사상 최고치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존 힐 애널리스트는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e메일 투자 메모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국제 경제가 동반 하락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값이 올해 안에 31.1g당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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