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우후죽순… 올해 10개社 경쟁 나설 듯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코멘트
올해 많으면 10개의 국내 저가(低價) 항공사가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항공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에어코리아, 퍼플젯, 부산항공, 이스타항공, 인천항공, 서울항공 등이 올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항공운송면허 취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남에어가 부정기 운송면허를 받은 바 있어 이미 영업 중인 제주항공 한성항공을 합치면 국내 저가 항공사는 최대 1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에어는 도입 기종에 대한 건교부의 안전검사가 끝나는 5, 6월에는 정식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별도 법인인 에어코리아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경 국내선 출항에 이어 2010년부터는 일본 중국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퍼플젯은 3월 말까지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해 이르면 9월부터 에어버스320, 보잉 737기 5대를 도입해 김포∼제주 노선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역시 2010년부터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 출항한다는 게 목표다. 퍼플젯은 불필요한 승무원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전 좌석 가죽시트 및 TV 모니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제주항공은 신기종인 보잉 737-800을 도입해 올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일영 건교부 항공기획관은 “현재 10개 정도의 국내 저가 항공사가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한 탓에 수년 안에 4, 5개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행기, 조종사, 정비원 등의 자격이 안전기준에 도달하는지 철저히 분석해 허가를 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