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텔레콤 인수땐 독점 심화”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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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KTF, LG데이콤, LG파워콤 등 4개 유무선 통신업체는 6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통신시장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4개사는 최근 정책 담당 임원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공정경쟁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 경쟁 제한 문제 때문에 이용자의 편익도 저해될 수 있다”며 “정보통신부가 이 인수 건을 심의할 때 공정한 경쟁구조의 확립을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KT그룹과 LG그룹은 유무선 통신회사를 모두 운영해도 되고, SK그룹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 논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통부의 한 당국자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건에 대한 인가 신청은 아직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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