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만취난동 박연차 회장 의전 받으며 일본으로 출국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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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상태로 기내에서 소란을 피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62·사진) 회장이 5일 해외로 출국했다.

▶본보 5일자 A12면 보도

▶ 박연차 회장, 기내 만취난동… 항공기 1시간 발묶여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경 김해공항에서 JAL958편을 타고 일본 도쿄로 향했다. 출국 당시 회사 관계자 1명이 동행했으며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의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비서실 관계자는 “당초 예정됐던 출장으로 일본을 거쳐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 법인 공장으로 갈 예정”이라며 “정확한 귀국 날짜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강서경찰서는 박 회장의 기내 소란 행위와 관련해 7일 대한항공 기장과 여승무원, 목격자 등을 불러 기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회장의 행동이 출국 금지를 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 회장을 부른 뒤 혐의가 입증되면 관련 법률 위반으로 형사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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