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에 한은 비상…국고채 1조5000억 매입 무위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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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급등(채권가치는 하락)한 연 6.03%로 2002년 6월 15일(연 6.08%)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연 5.58%로 2001년 6월 25일(연 5.59%)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이날 1조5000억 원어치의 국고채를 사들이기로 결정했지만 금리 급등을 막는 데 실패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확산돼 국제금융시장에 추가 충격이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시장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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