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경제 어렵다” 전망 쏟아져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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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경상수지 17억 달러 적자 반전”

商 議 “1분기 경기실사지수 하락세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고유가 등 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부정적 경기지표와 비관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564개 제조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내년 1분기(1∼3월) BSI 전망치가 99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아래면 그 반대다.

산업연구원(KIET)은 ‘2008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0%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도 “무역 흑자는 142억 달러로 올해 전망(177억 달러)보다 줄고 경상수지는 올해 36억 달러 흑자에서 내년에 17억 달러 적자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2008년 주요 산업 경기 전망과 현안’ 보고서에서 “고유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의 지속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부진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한은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전문가들도 “고유가,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추이와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 흐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보다 17.8% 증가했으나 이는 추석 연휴가 지난해 10월에서 올해는 9월로 옮겨져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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