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꺾이고 물가 뛰고… 국내 경제도 조마조마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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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류세 인하 없다” 재확인

원유, 곡물 가격의 급등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는 등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05년 5월(3.1%)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47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2% 증가하며 월간 기준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0월의 추석 연휴로 올해 조업일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추석 효과를 제외한 9, 10월 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로 올해 1∼6월(14.4%)과 6∼8월(15.1%)에 비해 하락했다.

또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8월 13.7%, 9월 19.4%였지만 10월 들어 6.1%로 크게 떨어졌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감면 확대를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류세를 낮출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권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면을 감안할 때 기업이 감내하는 수준 정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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