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년새 24만명 늘었다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9분


코멘트
한국의 임금근로자들은 월평균 174만5000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정규직은 200만8000원, 비정규직은 127만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만에 24만6000명 늘어 전체 임금근로자의 3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임금근로자는 총 1588만2000명으로 정규직이 1017만9000명, 비정규직이 570만3000명이었다.

○ 임금근로자 월급 5.4% 올라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임금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7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6000원에 비해 5.4% 올랐다. 월평균 임금은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한 것으로 세금을 내기 전 금액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들의 63.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62.8%보다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190만8000원에서 올해 200만8000원으로 5.2% 상승했고,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119만8000원에서 127만6000원으로 6.5% 올랐다.

임금 수준을 제외한 근로조건에서 비정규직은 여전히 정규직 수준에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가운데 유급휴가 혜택을 받는 비율은 작년 8월 23.1%에서 올해 8월 28.7%로 확대됐고, 상여금을 받는 비율도 27.7%에서 31.1%로 높아졌다. 퇴직금 수혜율도 30.3%에서 34.8%로 증가했다.

○ 비정규직 근로자 꾸준히 증가

비정규직 보호법이 7월부터 시행됐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세는 계속됐다.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7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545만7000명에 비해 4.5% 증가했다. 또 2003년 8월의 460만6000명에 비해서는 23.8%(109만7000명) 늘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월 989만4000명에서 올해 8월 1017만9000명으로 2.9%(28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