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원화가치 소폭 하락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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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락하면서 채권 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는 채권 쪽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22일 채권금리는 주가 급락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3년 만기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연 5.34%, 5.48%로 전 거래일(19일)보다 0.07%포인트씩 떨어졌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7%포인트 내린 연 5.41%로 마감했다.

UBS은행 최문석 전무는 “증시가 흔들리면서 일시적으로 채권 쪽에 자금이 몰린 것”이라며 “앞으로 채권 시장은 증시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20원 오른 917.00원으로 소폭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주가 급락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추락으로 한국 등 각국에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환율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데다 유가 급등, 미국 경기 침체, 각국 증시 급락 등 불안한 요소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어 당분간 달러당 91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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