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한국 은행시장 상륙 채비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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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국내 은행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이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기 위해 국내지점 신설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은 메릴린치 금융그룹 산하의 자회사로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은행 자본이어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겠다는 목적”이라며 “다만 단순 연락사무소 성격인지 한국 은행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인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이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 대상의 법인 영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활발히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리만브러더스의 계열사 리만브러더스 뱅크하우스가 한국에 지점을 신설하기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9월에 제출했고 독일의 거대 은행자본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도 최근 지점 신설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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