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국내-해외대출 10조씩 달성할 것”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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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씩 성장해 2012년까지 국내 대출잔액 10조 원, 해외 대출잔액 10조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동림(사진) 대우캐피탈 사장은 26일 “최근 해외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중국에 인력을 파견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베트남, 중국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동남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지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캐피탈은 자동차 할부 및 리스를 주력으로 하는 여신금융사로 1994년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설립됐다. 설립 후 3년간은 국내 캐피탈 업계 1위를 차지했으나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2005년에서야 졸업했다.

올해 6월 취임한 이 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대우캐피탈에서 일하며 ‘영광과 좌절’을 모두 맛본 산증인이다.

그는 “워크아웃과 신용대란을 겪으며 체질을 강화했다”며 “2005년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력들이 회사를 믿고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해외 진출과 전방위적 사업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직접 리스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도 컨설팅, 지분 투자, 부동산 개발, 에너지 및 자원 개발 등의 분야에 진출할 생각이고 국내에서는 모든 종류의 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캐피탈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 및 리스 외에 지난해 10월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으며, 올 7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8월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私募)펀드 등 기업여신시장에 진입했으며 10월부터는 신기술사업금융업, 팩토링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上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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