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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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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법칙은 ‘메모리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난다는 것’으로 황 사장이 주창한 반도체 신성장 이론이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16일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가 나온 뒤 10월 15일 이후 ‘황의 법칙’을 입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황의 법칙’은 분명 계속되지만 이달 발표 날짜가 잡혀 있지는 않은 상태”라며 “(발표일이) 9월을 넘기면 10월 중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의 법칙’은 황 사장이 2002년 2월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에서 공식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16일 “세계 최초로 9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기술을 적용한 2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확고히 정립됐다.
그 후 황 사장은 △2003년 9월 29일 70나노 4Gb 메모리 개발 △2004년 9월 20일 60나노 8Gb 메모리 개발 △2005년 9월 12일 50나노 16Gb 메모리 개발 △2006년 9월 11일 40나노 32Gb 메모리 개발을 발표해 ‘황의 법칙=9월의 법칙’이라는 불문율을 만들어냈다.
이런 불문율이 이번에 깨지게 된 데에는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실적 부진과 경영 진단 실시, 초유의 정전사고 등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황의 법칙’ 관련 발표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황 사장의 부활’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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