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리비전A’ 화상전화 도입 고민

  • 입력 2007년 9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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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망 사용가능… O1× 번호 사용은 불가

‘리비전A 할까 말까….’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2GHz 대역의 3세대(3G) 화상전화와는 별도로 기존 800MHz 주파수 대역의 화상전화(리비전A)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리비전A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해 왔으나 정보통신부가 최근 “리비전A는 ‘019’ ‘011’ 등 ‘01×’형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 서비스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다.

리비전A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기반의 화상전화로, 수조 원을 들여 망을 새로 깔아야 하는 2GHz 대역 서비스와 달리 기존의 망을 활용하고 ‘01×’ 번호를 유지할 수 있어 SK텔레콤의 사업 진입이 예상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정통부의 결정으로 SK텔레콤이 리비전A를 준비해 온 중요한 이유가 사라지면서 서비스 시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SK텔레콤은 당초 정통부에 “01×를 사용할 수 있을 경우에만 리비전A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놓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맞지만, 사내에서도 서비스 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식별번호가 결정된 뒤 정부 정책을 존중하고 따르겠다. 우리는 아직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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