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약효’ 美-유럽 증시 급반등…아시아는?

  • 입력 2007년 8월 19일 20시 09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82%(233.30포인트) 오른 13,079.08로 거래를 마쳐 7일(거래일 기준)만에 처음 상승했다.

재할인율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대출할 때 요구하는 이자율로, 재할인율을 인하하면 시중은행의 대출 가능 금액이 많아져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유럽 증시도 영국 FTSE100지수가 3.50%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 DAX30지수(1.49%)와 프랑스 CAC40지수(1.86%)도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의 동반 상승으로 그동안 폭락했던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일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FRB의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어서 본격적인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반등이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투자자들은 확실히 상승세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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