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공장 영업용 부동산 경매 급증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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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시장에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은 줄어든 반면 상가와 공장 등 영업용 부동산 물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입찰에 부쳐진 경매 진행물건은 모두 2만7448건으로 6월(2만6228건)보다 4.6% 늘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입찰 물건은 5728건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연립 및 다세대(2504건)도 0.56%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상가 공장 숙박시설 등 영업용 부동산 경매 물건은 6126건으로 같은 기간 9.6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상가의 경우 지난달 5212건이 경매에 나와 6월보다 7.2% 늘어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장도 558건으로 6월보다 33.1%나 증가해 지난해 8월(593건)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건이 경매에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은 중소 규모의 공장이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상가 물건 역시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매물건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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