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많이주는 기업이 수익도 높다”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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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종업원들에게 봉급을 많이 줄수록 회사의 이익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일 성장 지속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특징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Introducing GS SUSTAIN)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 1인당 봉급이 많을수록 기업들이 얻는 수익(현금 흐름)이 많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특히 엑손모빌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같은 에너지 회사들은 종업원 1인당 급료와 기업이익이 모두 평균보다 높았다.

조사대상은 글로벌 에너지, 금속, 광업, 식음료 및 제약 분야의 120여 개 기업이었다.

보고서는 “이 조사 결과는 임금 삭감이나 인원 감축으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종래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근로자들에게 투자하는 기업에서 더 힘 있는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봉급에 비해 기업이익이 떨어지는 회사들은 US스틸, 알코아, 네슬레 등 노조의 힘이 강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선두권인 기업들은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상승률과 기업의 ESG(환경적 사회적 행정적) 관련 점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을 찾으려면 ESG 요소와 산업구조, 기업가치 산정방법 등을 통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가 이 같은 기준에 해당한다고 분류한 기업의 목록 중 우리나라에선 포스코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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