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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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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대기업 고위 임원들에게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가르치기 위한 15주 과정의 ‘IBC CEO’(CEO를 위한 기업 간 비즈니스 과정) 프로그램이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기존에도 경제단체 등에서 대기업 구매 담당자 등 실무자를 위한 ‘1일 상생학교’ 등의 단기 과정을 진행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CEO를 눈앞에 둔 대기업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 상생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중기중앙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거래 관행은 현실적으로 몇 만 건에 이르러 일일이 규제하기 힘든 만큼 대기업 고위 임원들이 직접 상생경영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장지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단기 실적에 쫓기는 대기업 임원들에게 상생경영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대학과 경제단체 등이 진행하는 다른 CEO 과정과 마찬가지로 매주 1회 이상 열린다. 15주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되며, 참가자들은 상생경영이 잘 이뤄지는 국내외 기업 현장도 방문한다.
한 과정은 40여 명 규모로 진행되며 아직 수강생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을 주관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첫 사업인 만큼 30대 대기업의 부사장, 전무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교육을 주관하는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강호영 팀장은 “한국 대기업이 선진국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바로 ‘협력업체와의 신뢰’라는 무형자산”이라며 “IBC CEO 과정은 이런 무형자산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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