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건강해야 회사도 건강하죠”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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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선물옵션팀의 최윤모(37) 차장은 최근 체중을 14kg 줄여 ‘몸짱’으로 변신했다.

그는 “영업을 담당하다 보니 일이 끝난 후 회식자리가 많아 키 170cm에 84kg 정도까지 몸무게가 불어나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가 감량에 성공한 것은 회사의 ‘비만 클리닉’ 덕분이다. 회사에 상주하는 간호사에게 몸에 맞는 식습관과 운동방식을 배웠다. 6개월간 정기적으로 체지방 수치를 확인하는 체계적인 관리를 받았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외에도 보건소나 건강관리 전문 업체와 연계해 체계적인 직원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교보증권의 직원 행복센터에는 하나로의료센터에서 파견한 간호사가 상주하며 정기적으로 금연, 비만 클리닉을 연다. 지난해 11월 열린 금연 클리닉은 50명 모집에 1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을 제안한 감사실 조희숙 과장은 “지난해 말 인사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떠올렸다”며 “직원들이 건강해야 업무 능률도 오르고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4월 삼성에버랜드와 제휴해 ‘다이어트 캠페인’을 시작했다. 삼성에버랜드 소속 영양사가 매달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어떤 운동을 해야 좋은 체질인지, 식습관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등을 개인별로 지도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다음 달 금연과 다이어트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보건소의 금연 상담사, 영양사, 운동 처방사가 매주 회사를 찾아와 직원들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짜 준다. 체중이 목표치만큼 줄고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가족 회식비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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