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뽑은 상반기 취업 10대뉴스

  • 입력 2007년 6월 1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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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의 최대 이슈는 한미자유무역협장(FTA) 이후의 고용시장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는 최근 구직자 1875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구직자들은 '한미FTA 이후 고용시장 전망'(20.4%)과 '채용시장 UCC 열풍'(17.9%), 상반기 취업경쟁률 116대1(15.7%) 등을 주요 뉴스로 꼽았다.

커리어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미FTA 이후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한미FTA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9%,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자가 33.3%로 구직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또 채용시장에도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이 불었다. 인사담당자의 62.8%가 ' 같은 조건이라면 문서 이력서보다 UCC이력서를 선호한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 취업 경쟁률도 관심사. 상반기 공채 기업의 평균 경쟁률이 116대1인 가운데, 공기업 경쟁률은 무려 145대1을 기록해 식지 않는 공기업 취업 열기를 반영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는 '헬리콥터 부모'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헬리콥터처럼 자녀의 주변을 맴볼며 간섭을 멈추지 않는 부모를 뜻하는 말. 커리어에 따르면 20대 구직자의 68.7%가 구직 활동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구직자는 또 입사 지원서를 낼 때마다 부모님과 상의하거나(31.9%) 부모님이 공무원 시험을 권유해 공부한 적이 있는(42.3%)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신입생들의 21.3%가 '대학생활 4년 동안 가장 열심히 하고 싶은 것'으로 취업준비를 꼽았다는 점도 취업난 시대의 한 단면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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