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한국인 CEO들 “글로벌 리더십 소개 교량 역할”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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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다국적기업 한국인 최고경영자협회(KCMC) 김효준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회원들이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7일 다국적기업 한국인 최고경영자협회(KCMC) 김효준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회원들이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전도사’로 나섰다.

다국적기업 한국인 최고경영자협회(KCMC) 김효준(BMW코리아 사장)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CMC가 글로벌 리더십과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을 위한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비해 국가 경쟁력이 낮게 평가받고 있다”며 “기업과 한국 사회 전반에 글로벌 리더십과 글로벌 스탠더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CMC는 글로벌 인재 교육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해 주는 중소기업 자문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KCMC는 현재 성균관대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KCMC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는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CMC 소속 CEO들은 “다국적기업들이 한국 출신 인재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강호 그런포스펌프코리아 사장은 “대학생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어학 능력,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식 커민스코리아 사장은 “한국 엔지니어들은 기계가 필요하면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엔지니어들은 스스로 조립해서 만들려고 한다”며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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