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부자 고객 전담 PB센터 오픈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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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4동 포스코 빌딩에 ‘로얄로드’라는 브랜드로 ‘강남 PB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프라이빗뱅킹(PB) 경쟁에 뛰어들었다.

농협은 기존에도 일반 영업점 안에 PB룸을 갖추고 영업을 해왔지만 부자 고객만을 전담하는 PB센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 PB센터는 세무 전문가 1명과 전문 PB 7명 등 11명이 5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용근 신용부문 대표이사는 이날 개점식에서 “로얄로드는 고객을 정도(正道)와 왕도(王道)로 모시겠다는 농협의 의지와 포부를 담은 브랜드”라며 “전문성을 강화해 국내 PB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강남PB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압구정동, 여의도, 경기 성남시 분당, 부산 해운대 등에 PB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업점 내 PB룸도 현재 102개에서 1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농협 수신부 강래욱 차장은 “농협의 자체 고객들을 분석해 보니 1억 원 이상 금융자산 고객이 연평균 20%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시중은행 PB센터들이 주로 10억 원 이상 금융자산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 데 비해 농협은 5억 원 정도로 문턱을 낮춰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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