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라이신 공장, 한국서 철수하기로

  • 입력 2007년 3월 31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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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가 원료비 부담과 중국 업체의 공세로 한국에서 라이신 사업을 중단한다.

한국바스프는 전북 군산공장의 동물사료 첨가제 라이신 생산 라인을 올해 중반까지 중단하고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역시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비타민B2 사업부도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군산공장에는 현재 18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독일 바스프 본사에서 비(非)아미노산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아미노산 제품인 라이신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이신은 바스프의 영양첨가제 사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유일한 아미노산 제품이며 현재 한국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한국바스프는 1998년 대상그룹으로부터 연산 10만 t 규모의 군산공장을 인수했지만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자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라이신 사업만 철수할 뿐, 한국 내 다른 사업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군산공장 라이신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경기 안산시, 울산, 전남 여수시 등 4곳의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직원 대표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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