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영토확장 나섰다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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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인터넷(IP)TV 사업에 진출할계획이다.

또 이르면 5월 말경 할인점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신규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 고객과 의사소통하며 제품판매

현대백화점은 최근 본사에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했다. 직원은 계열사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HCN과 현대홈쇼핑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 팀은 IPTV를 통한 유통사업 추진과 방송 콘텐츠 투자 등 미디어 관련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IPTV는 인터넷 회선에 TV 수상기를 연결한 서비스로 주문형비디오(VOD)와 쌍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IPTV를 통해 내보내 홈쇼핑과 고객이 쌍방향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제품을 사고파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IPTV를 이용하면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면서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데이터 형식으로 함께 볼 수 있다. 또 앞으로는 TV 드라마의 주인공이 입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실시간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인 롯데나 신세계에 비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판교 등 5곳에 복합쇼핑몰 세워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5월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충남 아산신도시, 충북 청주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경기 고양시 등 5곳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함께 갖춘 복합쇼핑몰을 세우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할인점 브랜드도 함께 선보인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영문 이니셜인 ‘H’가 들어가는 브랜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에 지하 7층, 지상 36층으로 개발되는 건물에서 8∼10개 층을 사들여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매입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올해 5월 말경 결정될 예정이다. 또 2010년까지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와 청주시 대농 터에 각각 연면적 4만 평과 3만5000평 규모의 복합 쇼핑몰(백화점+할인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5월경 한국토지공사에서 실시할 판교신도시 도심복합센터 내 유통사업자 선정 사업(백화점 및 할인점) 입찰에도 참여키로 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킨텍스 몰 부지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을 함께 들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만 맞으면 기존 할인점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현대백화점의 할인점 진출 계획안
후보지규모(연면적 기준)유치 시설 개점 시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4만∼4만5000평할인점, 백화점미정
충남 아산신도시 배방지구4만 평할인점, 백화점, 패션전문점, 영화관, 주상복합빌딩, 공원 2010년
충북 청주시 대농 터3만5000평백화점, 할인점2010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도심복합센터미정백화점, 할인점미정
경기 고양시 킨텍스 몰 부지미정백화점, 할인점미정
자료: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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