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0년뒤 3개 법인으로 분리 확정

  • 입력 2007년 3월 2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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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10년 후에 경제, 신용, 교육·지원(중앙회) 부문 등 3개 법인으로 분리된다.

농림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농협 신경(信經·신용과 경제) 분리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최종안에 따르면 농협은 2017년 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경제사업부문, 은행과 카드 업무를 맡는 신용사업부문, 조합과 농정(農政)활동 지원을 맡는 중앙회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농협 신경 분리위원회는 당초 올 1월 정부에 10년, 12년, 15년 등 3가지 분리 시한을 제시했으며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 중 가장 짧은 10년 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농협이 신용부문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현 수준인 11.8%와 비슷한 12%로 유지하면서 자본금을 축적하고 경제사업 부문의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 앞으로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해 농협이 2015년까지 산지농산물의 60%를 판매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도 확정했다.

농협의 신경 분리 문제는 매년 적자를 내는 경제사업을 정상화하고 신용사업의 건전성도 함께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초부터 본격 논의돼 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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