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맹활약하는 '신 486 CEO'

  • 입력 2007년 3월 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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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내 1948년에 태어나 올해 우리 나이로 60세가 되는 '신 486 CEO'가 43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486 CEO'는 만 2세이던 1950년에 한국전쟁, 13세(1960년)에 4.19혁명, 14세에 5.16혁명, 41세에 88서울올림픽, 50세에 '외환위기', 55세에 한일월드컵을 경험하는 등 지나간 60년간 한국 역사와 경제 발전의 최선봉장에서 핵심 실무 역할을 담당했던 세대로 응축된다.

7일 <월간CEO> 3월호에 따르면 대표적 신486 오너 기업가로는 GS그룹 허창수 회장, 한일시멘트 허동섭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대한제당 설원봉 회장, 무림제지 이동욱 회장, SAMT 성재생 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회장급으로는 삼성전자 이기태, LG전자 남 용, ㈜LG 강유식, 두산중공업 김대중, SK건설 손관호, SK C&C 유재홍, 현대정보기술 강정호 부회장 등이 1948년에 태어났다.

금융권 CEO로는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LG카드 박해춘 사장, 신한생명 한동우 사장, 제일화재 김태언 대표이사가 있고, 건설업에서는 GS건설 김갑렬 사장, 동양건설산업 박승구 사장, 신성건설 윤문기 사장이 같은 나이다.

이들은 서울 출생이 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6명, 충남 5명 순이었으며 출신고로는 경복고(4명)를 나온 기업가가 비교적 많았다.

서울대를 나온 기업가는 12명으로 고려대와 연세대(각 5명) 졸업자보다 두 배 이상됐다.

한편 국내 500대 기업 경영자 510명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되는 경영자는 50.7%였다.

월간 CEO는 "이는 속설과 달리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는 젊은 기업가보다는 여전히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가가 한국 경제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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