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개방 8년… 대형마트 248곳↑ 구멍가게 14만곳↓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0분


1996년 한국의 유통시장이 개방된 후 8년간 대형마트 점포 수는 10배로 늘었지만 재래시장 상점이나 동네 영세 가게 등 중소형 점포는 14만 개나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이 이뤄진 1996년 75만1620곳이었던 중소 유통업체(슈퍼마켓, 편의점 제외)는 2004년 61만1741곳으로 13만9879곳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에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28개에서 276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소 유통업소의 매출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을 제외한 ‘기타 소매점’의 판매액 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01년 99.4로 줄었다.

이 수치는 2002년 102.1로 일시 증가했지만 이후 매년 감소해 2005년에는 94.3으로 떨어졌다.

지역 소규모 유통업체의 사정이 악화되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은 국회에 대형마트의 신설과 취급 품목,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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