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초고속 무선랜 칩 개발…영화 한편 1분안에 내려받아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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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1편을 1분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초고속 무선랜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일 삼성전기 등과 공동으로 ‘270Mpbs급 초고속 무선랜 칩’(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끼손톱 크기의 이 칩은 현재 11∼54Mbps 정도인 무선랜 속도를 최고 25배까지 빠르게 해 준다. 다중 안테나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것이 기술의 핵심. 기존 무선랜 기술은 안테나를 하나만 사용해 데이터 전송 효율에 한계가 있었다.

ETRI 측은 “새 기술이 본격 실용화되면 용량이 많은 고화질(HD) TV용 콘텐츠를 가정에서 무선으로 전송받아 감상하는 등 본격적인 홈 네트워크 시대를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칩을 탑재한 무선랜은 반경 100m에서 최대 1km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ETRI는 새 기술과 관련해 19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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