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 갈등 재연되나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문석(사진) 수석무역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 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1일 동아제약과 수석무역에 따르면 강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 후보 10명의 명단이 포함된 주주제안을 동아제약에 제출했다.

이번 제안에 포함된 이사 후보에는 강 대표 본인과 강신호 회장, 유충식 부회장이 포함됐다. 그러나 현재 등기이사 중 한 명인 강 회장의 4남 강정석 전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과 수석무역은 “이번에 제출한 이사 명단에는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현재의 경영진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강 회장과 유 부회장은 올해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무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만약 강 대표가 강 전무를 이사진에서 제외하려면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편 강 회장이 사실상 동아제약 경영진에서 제외한 유 부회장을 강 대표가 이사 후보로 제안한 것을 두고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부자(父子) 간 갈등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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