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제 영어로 通한다”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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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an I help you, today(오늘은 뭘 도와 드릴까요)?”

23일 LG전자 홍보실 직원이 웃으며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최고경영자(CEO)인 남용 부회장이 ‘LG전자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연일 강조하자 임직원의 영어 구사도 이처럼 활발해지고 있다.

남 부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영어로 직접 작성했고, 20일 ‘글로벌 임원회의’ 기조연설도 25분간 영어로 했다. 그는 강연할 때 외국인 청중이 1명만 있어도 영어로 연설한다.

CEO의 이런 모습에 발맞춰 최근 LG전자 내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해 작성하던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영문으로만 만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부터는 영어공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의나 토론 시간의 낭비를 막기 위해 미국 경영대학원(MBA) 방식의 효율적 발표 문화도 조직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3-10-30’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발표 내용은 문서 ‘3’장 안에 담고, 설명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그 후 시간은 질의응답을 겸한 토론으로 채우되 총시간은 ‘30’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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