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철회 호재? 무원칙이 더 큰 악재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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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철회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등에 실패했다.

18일 코스피지수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15%) 떨어진 6만5100원에 마감됐다.

주식시장은 ‘노조의 파업 종료’보다 ‘사측의 원칙적 대응’을 원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장기화 조짐을 보였던 노사 갈등이 조기에 해결돼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면서도 “사측이 원칙 고수에 실패해 향후 노사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위원도 “파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던 만큼 파업 종료가 큰 호재는 아니다”며 “향후 노사가 경영 현안인 전주공장의 2교대, 국내외 공장 재배치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전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13% 내린 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사측이 생산 손실 만회 이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만큼 과거의 ‘생산 없는 성과급 지급’과는 다르다”며 “올해 현대차 노사 관계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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