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작은 고추도 매웠다” 국내 중소기업들 최고혁신상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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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대기업만의 축제가 아니다.’

11일 막을 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7’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최고 혁신상을 받는 등 맹활약했다.

디지털 미디어 기기 제조업체 뉴미디어라이프와 유비코드는 이번 CES에서 소니,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나란히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고 혁신상은 전자·IT의 31개 제품군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준다. 뉴미디어라이프는 휴대용 비디오·오디오 부문에서, 유비코드는 홈네트워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뉴미디어라이프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타비 030’은 PC와 무선으로 접속해 음악과 동영상을 내려받아 재생할 수 있는 제품. 유비코드의 ‘UTV 플레이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TV와 PMP, PC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재생하며 영상 녹화와 홈 시큐리티 기능도 제공한다.

MP3 플레이어 중소 제조업체들은 사업 제휴와 마케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레인콤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적인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 업체 리얼네트웍스와 북미지역 음악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코원은 ‘D2’와 ‘A3’ 등 신제품을 내놓고 중남미 지역에 거래처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 기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씽크프리는 일본 NTT와 히타치, 호주의 텔스트라와 잇달아 제휴 상담을 진행했다. 이 회사 강태진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일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밖에 이젝스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이트로닉스는 차세대 오디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코원의 문철우 해외영업 팀장은 “해외시장 개척은 내수 침체로 고전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며 “전시장에 부스를 차리지 못한 업체까지 합쳐 30여 개의 중소기업이 CES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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