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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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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내년에 미국 경제가 부진해도 한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투자전략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 경제가 부진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지만, 이는 지극히 미국 중심의 편향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내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미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수출 관련주가 부진했지만 국내 증시는 내수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더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 경제는 감기에 걸리는 구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증권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한국 증시의 기업 수익 증가율은 세계 증시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미 고(高)평가 영역에 도달한 중국, 인도 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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