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세밑 희망퇴직 칼바람…신한은 150~300명

  • 입력 2006년 1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자진 퇴사하는 사람에게 퇴직금 외에 보상금을 추가로 주는 ‘희망퇴직제’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경영 여건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해 ‘덩치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2일부터 27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 조흥은행과 통합한 이후 나타난 인력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2000년 이후 입사한 행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다. 은행 측은 상위 직을 중심으로 150∼300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 측은 희망퇴직에 따른 보상금으로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면 잔여 임금(월 기본급 기준)을 모두 지급하고, 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은 호봉 기준으로 4급 이상인 고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19일 114명의 퇴직자를 최종 선정했다.

희망퇴직자에게 직급별로 월평균 급여의 14∼26개월분을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재취업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활발한 편이다.

신동아화재는 이번 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린화재는 이달 중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30여 명이 신청했다. 이에 앞서 흥국쌍용화재는 올해 6월 200여 명이 희망퇴직 절차를 거쳐 퇴사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영업수지가 악화되면서 중소형 손보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별 희망퇴직 인원
회사규모
신한은행150∼300 명(예상)
부산은행114명
흥국쌍용화재200명 안팎
그린화재30명 안팎
신동아화재미정
자료: 각 회사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