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부담 피하기 위해 막바지 절세 매물 일부 나와"

  • 입력 2006년 12월 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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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집을 처분하려는 막바지 절세(節稅)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2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가 50%로 중과(重課)되는데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도 올해 집값 급등분이 반영돼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과 15평형이 각각 시세보다 1000만 원 가량 낮은 7억8000만 원, 9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거래 물량은 모두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매수자 명의로 잔금납부 및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12억5000만 원에, 35평형은14억4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모두 시세보다 5000만~6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34평형도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싼 10억3000만 원에 팔렸다.

송파구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최근 급매물의 70~80%는 2주택자의 절세 매물"이라며 "한나라당이 양도세 완화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데다 종부세 부과 기준도 6억 원 초과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실망한 일부 2주택자가 집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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